번노의 추억/回忆

3일 (인천 #2)

번노 2020. 10. 28. 15:07
반응형

깨비옥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근처를 산책하기로 했다

당시에 인천에 산지도 얼마 되지 않은 23호*가 뭔가 

많이 알아서 솔직히 놀랬다....

 

그리고 내 생각보다 인천이 공원도 이쁘고 산책로 같은 것도 

정비가 잘 되어있어 좀 부러웠다 

 

공원을 산책하다 사슴도 봤는데 ... 원령공주가 생각이 났다 

사슴이.... 뭔가 잘생겼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거라 한참을 걸으면서 떠들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도 비슷했다

 

23호와는 언제나

도서관에 가방을 던져두고 우리가 '뒷 길'이라고 부르는 

길을 걸으며 이것저것 많이도 이야기를 했었다. 

 

이것저것 많이 변한 것 같았지만 의외로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한참을 걷다 날이 추워서 근처 할리스커피로 피난하기로 했다

여기 할리스커피는 한옥이여서 좀 부러웠다...

한옥카페가 근처에 있다니.... 부러운 녀석이다.   

 

건물 내부도 정말 멋있었다... 할리스....

카페에서 또 한참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기대하고 기대하던 저녁시간이 왔다

 

양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말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양이라니 ㅋㅋ 

 

처음 밖에서 봤을 때는 의외로 별 느낌이 없었다

배가 고파서 였을까? 

이름이 좀 특이하다? 정도의 감상을 가지고 가게로 들어갔다

 

3일 지금 다시보니까 은근히 이쁘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3일 이라고 한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정말 이쁘다... 

양고기 가게가 아닌 줄 알았다... 

아무래도 사장님이 현대 미술이나 건축 쪽으로 배우신 분 같다

(나중에 직원분께 물어봤는데... 아니였다.... 그냥 이쁠 뿐!!)

 

사진으로 찍었다 생각을 했는데....

실내 사진이 없다

 

하지만 고기 사진이 있으니까 괜찮은걸로 ^^

 

내가 먹어본 양고기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솔직히 23호 녀석이 일부러 나를 많이 걷게 한 뒤에 

밥을 먹이는 큰 그림을 그린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할 정도로 

맜있었다

불판이 달궈지기를 기다리는 중...
크.... 고기의 자태는 정말 아름답다 ㅠㅠ 
이번에도 팔만 출연하는 23호 
크... 예술이다
아름답다 !! 

솔직히 ... 맛있게 구워진 사진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마무리 볶음밥 사진은 사수했다

간신이 이성의 끈을 잡고 지킨 볶음밥 사진 

볶음밥까지 ... 너무 잘 먹었다

 

또... 가고 싶다 

정말로 너무 좋았다 

 

*23호 녀석이 23호로 불러달라 컴플레인을 걸었다... '친구(23)'으로 적으니 23살 같은 느낌이라 한다..... 정말이지 까다로운 녀석이다.  

반응형